MBC 노조 “오늘 총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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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MBC 노동조합이 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MBC를 시작으로 19개 지역 MBC도 잇따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MBC 노조는 2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던 황희만 특임 이사가 부사장에 임명되자 이에 반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노조는 올 2월 황희만 당시 울산 MBC 사장이 보도본부장으로 선임되자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며 신임 김재철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그러나 김 사장이 노조와의 약속에 따라 황씨의 보직을 특임 이사로 변경하자 투쟁을 철회한 바 있다.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김재철·황희만 투톱 체제의 출범은 노조에 대한 전면적인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이번 총파업으로 일부 프로그램의 결방·재방영 등 방송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최근 천안함 침몰 사태의 특수성을 감안해 관련 취재 기자, 카메라 기자, 중계차 요원 등 최소 보도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키로 했다. 사측은 비노조원으로 구성된 대체 인력을 투입해 방송 차질을 막을 계획이다. 사측은 “조합이 계획하고 있는 파업은 현행법상 정당한 쟁의 행위의 범주를 벗어난다”며 “다시 한번 노사 대화에 임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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