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홍콩 코즈웨이베이 복합쇼핑몰 타임스스퀘어 인근 생활용품점.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버스를 전세 내 쇼핑 나온 여성들이 유명 유아용 분유·이유식을 쓸어 담고 있었다. 광저우 하이주(海珠)구에서 온 황징이(黃靜儀·31) 주부는 “오전 6시에 출발했는데도 3통밖에 사지 못했다”며 “다음 주에 또 올 수밖에 없게 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분유·이유식 품귀 현상 때문에 홍콩 주부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16개월 된 손자를 키우고 있는 람육룬(68) 할머니는 “약국에서도 언제 물건이 들어올지 보장할 수 없으니 보일 때마다 넉넉히 사두는 수밖에 없다는 말만 한다”고 말했다.
홍콩=정용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