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56%가 ‘눈이 커져서’라고 답변했다. 뒤를 이어 ‘눈 자체가 예뻐졌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3%였고, ‘전체 얼굴의 비율이 변화해서’라고 답한 경우는 11%에 불과했다.
실제 쌍꺼풀 수술 후 가장 큰 변화는 얼굴 비율이다. 지난해 쌍꺼풀 환자 35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봤더니 눈을 포함한 상안면부 전체 비율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눈 크기는 20%가량 커졌으며, 이마 길이는 5% 정도 길어졌고, 눈과 눈썹 사이 길이는 약 20% 줄어들었다.
쌍꺼풀이 없는 경우엔 눈꺼풀이 내려와 시야를 방해한다. 자연히 눈을 치켜 뜨는 습관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이마에 주름이 생긴다. 덩달아 눈썹은 점차 위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얼굴은 긴장하고 화가 난 듯 보여 상대방에게 나쁜 인상을 준다.
쌍꺼풀 수술을 하면 시야가 확보돼 눈이 편안하게 떠진다. 또 이마와 눈의 비율이 커지면서 인상도 시원스럽게 변한다.
쌍꺼풀 수술은 단순히 라인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다. 얼굴 전체의 비율이 바뀌어 외모 변화가 확연하다.
쌍꺼풀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눈 모양에 집착하지 말고, 얼굴 전체의 비율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