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 빌딩업계 '큰 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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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어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3개 보험사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데이콤 빌딩(연면적 1만1424평)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서울 역삼동 국민카드 빌딩(연면적 7420평) 매입에 참여한 데 이어 두번째로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다.

연금공단은 데이콤 빌딩 매입에 400억원을 투자해 최대 지분(40%)을 갖게 되며, 이 빌딩을 임대해 연간 8~9%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내년에도 빌딩 5~6개의 매입에 참여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업무용 빌딩 중 연면적이 1만평 안팎이 되고 공실률이 낮으며 건축한 지 오래되지 않은 빌딩을 주로 매입할 예정"이라면서 "업무용 빌딩이 다른 부동산 상품에 비해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어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금이 9월 말 현재 128조원에 이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시중금리가 3%대에 불과, 기존 금융상품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금공단은 9월 말 현재 기금의 84.2%를 채권에, 7.2%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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