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참여했던 저인망 어선 1척 실종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던 쌍끌이 저인망 어선 1척이 2일 사고 해역과 가까운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해역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대청도 선진포로 입항한 쌍끌이 저인망 어선들. [대청도=연합뉴스]

엎친데 덮친 서해 재난　 천안함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 어선 한 척이 2일 실종됐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김재후(48) 선장 등 9명이 승선한 ‘98 금양호’는 이날 오후 8시30분쯤 대청도 남서쪽 50㎞ 부근에서 조난 신호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다.

이 배는 99.48t급 쌍끌이 어선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천안함 사고 해역 주변에 투입돼 다른 어선 9척과 함께 천안함 유류품 인양 작업을 벌였다. 쌍끌이 어선이란 두 척의 배를 대형 그물로 연결해 바다 밑을 훑으며 조업하는 어선을 말한다. 사고 어선은 그물이 찢어져 인양 작업을 중단했으며, 이후 조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실종된 해역이 수심 70m여서 침몰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며 “다만 기름띠가 발견돼 침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선박 실종 해역에서 캄보디아 국적의 화물선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캄보디아 선박과 충돌한 뒤 침몰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과 경찰은 여수함, 501함 등을 투입해 금양호 실종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심서현 기자

98금양호 선원 명단

김재후(48), 박연주(49), 이용상(46), 안상철(41), 김종평(55), 정봉조(49), 허석희(33), 유수프 하에파(35·인도네시아), 캄방 누르카효(36·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