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이용한 발전기 국내 첫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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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파도를 이용한 파력(波力)발전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음달 울산시 동구 주전동 앞 해상에 만들어진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한국해양연구원은 파도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파력발전기를 29일쯤 울산 주전동 동남방 6백50m해상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울산 신한기계에서 만든 파력발전기는 한 시간에 최고 6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해양연구원은 7월말까지 파력발전기를 설치한 뒤 8월부터 2004년까지 시험가동후 상용화할 계획이다.밑빠진 병모양인 이 발전기는 직경 13m ·높이 15m 원통형으로 무게 4백15t규모로 아랫부분은 물에 잠기도록해 바다에 띄워 설치한다.<모형도 참조>

파도가 원통형 아랫부분에 출렁이면서 발생하는 공기압력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한번 설치하면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파력발전은 일본에서 2백40㎾급 해안 고정식 발전기를 시험가동하는 등 파랑 해역이 많은 일본·영국 ·노르웨이 등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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