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회사정리계획안 최종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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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내 최대 물류기업 대한통운이 12일 서울지법파산3부(재판장 변동걸 부장판사)는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의 회사정리계획안을 최종인가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그동안 최대 걸림돌이었던 동아건설 지급보증 문제를 확정짓고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이날 최종인가 받은 정리계획안에 따르면 대한통운의 보증채무 9천1백12억원중 최대 2천7백13억원은 채권단이 출자전환하고, 4천1백63억원은 탕감된다. 따라서 대한통운은 3천5백억원만 갚으면 된다. 주채무 5천4백59억원은 4천2백85억원만 인정하고 이자부문인 나머지는 탕감하기로 했다.

대한통운 주식은 6대1 비율로 감자하기로 했다. 주주가 가지고 있는 대한통운 주식 6주가 한주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대한통운이 보유중인 자사주 1백25만주는 전량 소각된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모기업인 동아건설이 퇴출되면서 동아건설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으로 부도를 냈으나 올들어 지난달까지 1백54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등 경영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의 채무관계가 정리됨에 따라 새주인을 찾는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한통운과 채권단.관련업계에서는 포철과 SK.롯데그룹 등이 인수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UPS까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준호.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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