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대한항공 노사] 심이택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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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소속 조종사 노조의 파업에 대해 심이택(沈利澤.사진)대한항공 사장은 12일 "노조의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원리원칙 대응' 을 거듭 강조했다.

-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지난해 10월 파업 때 이미 상당부분 양보했다. 임금 인상도 회사의 여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

-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건가.

"1분기 적자가 3천억원이나 된다. 노조 요구를 수용하자면 회사는 올해 추가로 6백억원을 써야 한다. 지금은 봉급을 깎거나 동결해야 할 상황이다. "

- 노조가 안전운항 등을 위한 운항규정위원회 설치, 외국인 조종사 문제도 제기 중이다.

"임금 이외 부분은 협상대상이 아니다. 노사 동수로 참여해 가부 동수 때 부결로 처리하는 운항규정위 설치, 외국인 조종사 감축 등의 요구는 경영권을 침범하는 것이다. "

- 어떤 자세로 노조와 대화할 건가.

"노조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대화가 진전될 수 있다.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유감이다. "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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