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 6단 파죽의 6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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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유재형6단이 정말 의외다. 막강한 선수들이 포진한 '2004 한국리그'에서 무려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처음 1, 2승 때까지만 해도 그럴 수 있겠거니 했는데 어어 하는 사이 6연승이 됐다.

이 6연승은 현재 32명의 선수 중 최고의 성적이다. 유재형의 예상 외 분전으로 인해 그가 소속된 한게임바둑팀은 4승2무의 전적으로 남은 승부와 관계없이 리그 1위를 확정했다.

유재형의 올해 일반 기전 성적은 형편없다. 총전적 14승12패. 50%를 살짝 넘는 승률인데 이 중 한국리그의 6연승을 빼면 8승12패가 된다. 유재형은 왜 단체전인 한국리그에서만 강할까. 동료들은 "사람좋은 유재형은 항상 승부기질이 문제였는데 단체전이 되자 폐를 안 끼치려고 전력투구하는 것 같다"고 해석한다.

신성건설은 주장전에서 최철한이 한게임바둑의 이세돌을 꺾어 2대2로 무승부를 만들고 일단 4위로 올라섰으나 플레이오프에 나가기까지는 많은 행운이 따라주어야 할 것 같다. 이번주 한국리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치열하게 각축하고 있는 보해와 파크랜드가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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