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재선] 네티즌들 "한반도 불안 우려-경기회복 도움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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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대통령이 2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존 케리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하자 국내 상당수 네티즌들은 "앞으로 대북 문제에 더욱 강경해져 한반도 평화가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안정을 찾아 국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찬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케리 후보가 깨끗이 패배를 인정한데 대해 "승복하는 훌륭한 매너를 우리 정치인들도 배워 분열된 한국을 하루 빨리 단결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부시 대통령이 당선 연설을 통해 대테러 전쟁을 강력하게 수행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다.

조양휘씨는 "미국인들은 경제 보다는 테러에 대한 불안 심리로 테러와의 전쟁중에 리더인 대통령을 바꾸지 않아야 겠다는 심리로 부시를 재선시켰다.부시의 재선을 축하하며 우리나라의 안보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옥씨는 "앞으로 세계 평화가 걱정된다.부시 대통령이 계속 테러와의 전쟁을 밀어 부치면 결국 한반도 평화가 불안해진다"고 우려했다.

'네이버'라는 네티즌은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임기 4년동안 이땅에 전쟁을 일으키질 말기를...석유도 없는데...미국인들은 세계 평화 보다는 자국민만 안전해지겠다는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안연식씨는 "아무래도 남북 관계에 난기류가 계속 될 것이 확실하다고 봅니다. 보다 전향적인 미국의 대북 정책이 필요합니다.우리의 외교 방향이 더욱 중요해지게 됐습니다"라고 근심했다.

그러나 부시 재선을 건설적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journey5'라는 네티즌은 "부시가 되든 케리가 되든 대한민국에는 별로 차이가 없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철저한 자국 이익을 추구한다.우리가 살려면 정신 바짝차리고 분열보다는 단결된 힘으로 경제난 타결과 외교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부시맨'은 "축 부시 당선! 주가도 상승, 미국은 우리 친구다. 정부와 여당도 부시와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고 한 이상 네티즌들이 근거없이 부시를 적대시 하지 말기를..."하며 당부를 하기도 했다.

'경제인'은 "석유 재벌 부시의 재선으로 미국뿐 아니라 한국 경제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 보다는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부시의 경제 스타일에 따라 수출 기업들은 호재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hamelen120'라는 ID의 네티즌은 "케리 후보의 패배 인정에 우리 정치인이 배워야 한다.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대선 끝나고 벌써 2년째 양분돼 싸우고 있다. 이제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단합시켜야 한다.저런건 본 받아도 누가 욕 안한다"고 지적했다.

박희승씨도 " 케리 후보의 용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비록 선거에 지긴 했지만 그의 용기있는 행동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도 이런 면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부시가 맘에 들진 않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슬기롭게 앞으로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겁니다."라고 했다.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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