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미사일 발사 유예 취소땐 관계진전 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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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미국이 관계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북한측의 위협에 대해 미 국무부는 북한이 발사유예를 지속하지 않으면 북.미 양자관계 진전이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한 유럽연합(EU) 대표단에게 최소한 오는 2003년까지는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할 것이라고 천명했음을 지적하면서 "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관한 유예조치를 지속하지 않는 것은 (양국관계의) 잠재적 진전을 가로막게 될 것" 이라고 논평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셀릭 해리슨 센추리재단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자신에게 "우리가 2003년까지 시험발사 유예를 지속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그것은 전적으로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달려 있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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