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규모 군훈련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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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이징=유상철 특파원]중국이 천수이볜(陳水扁)대만 총통 취임 이후 대만을 겨낭한 훈련으로는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6월 중에 실시한다고 중국의 북경신보(北京晨報)가 1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대만에 인접한 푸젠(福建)성 둥산(東山)섬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 3군 및 해군육전(陸戰)대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되며 '해방1호(解放1號)' 훈련으로 명명됐다고 신문은 밝혔다.

둥산섬은 대만의 펑후(澎湖)열도에서 98해리 떨어져 있고 대만 남단의 최대 항구도시인 가오슝(高雄)과의 거리도 1백66해리밖에 안 돼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중국군의 이번 훈련은 대만 주변 섬의 기습 점령과 (미국의)항공모함에 대한 공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훈련엔 미사일 여단은 물론 수륙 양용의 탱크 여단, 해병대에 해당하는 해군육전대, 잠수함과 최신 군함 및 첨단 수호이-27 전투기 등 정예 부대와 선진 무기를 총동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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