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유전자 가상세포 분석 새 프로그램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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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몇년 전까지만 해도 미생물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불과 몇일이면 해결된다. 그러나 유전자 지도를 바탕으로 해서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을 밝혀내고 미생물 안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생화학 반응을 모두 밝혀내는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같은 복잡한 연구를 손쉽게 벌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생명화학공학과) 교수가 생물정보연구센터 이동엽 박사와 공동으로 가상세포 분석 프로그램인 '메타플럭스넷'(MetaFluxNet) 1.69 버전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기존의 프로그램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 버전이다.

이 교수가 개발한 새 버전은 약 1000개 이상의 생화학 반응식들로 이루어진 실제 미생물에 근접한 가상세포시스템 구성이 가능해 컴퓨터상에서 실험 환경을 다양하게 바꾸거나 유전자를 조작했을 때 세포 내부에서 어떤 현상이 생기는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새 버전 프로그램 패키지는 대사공학 국가지정연구실 홈페이지(mbel.kaist.ac.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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