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경기분석 노하우 전수받는 축구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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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대한축구협회가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진 경기분석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월드컵과 대륙별로 열리는 축구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마다 기술분석팀 쯤으로 번역될 테크니컬 스터디그룹(TSG)을 파견해 기술보고서를 작성하는 FIFA의 작업에 동참, 단순한 기록 수준의 경기 분석이 아닌 '입체적인' 경기분석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FIFA는 한국과 일본에 각각 2명씩 4명의 '축구 도사' 들을 파견했다. 축구협회에서는 조영증.윤덕여.안봉기.조정호.이흥실.배명호씨 등 협회 기술위원 6명과 박영수 유소년 대표팀 수석코치, 진장상곤 여자 상비군 감독 등 8명이 따라붙었다.

대구 개막 경기는 가나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벤저민 쿠피 FIFA 기술분석관과 박영수.조정호씨 등 3명이 한 조를 이뤄 세세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양팀 성적표를 산출한다.

박코치는 쿠피를 도와 심판이 프리킥 휘슬을 불고 나서 선수가 프리킥을 하기까지, 경기 시간에는 포함되지만 선수들은 뛰지 않은 시간들을 뺀 실제 경기시간을 재는 역할을 맡았고 조위원은 슈팅.코너킥 등을 기록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록원들이 해야 할 단순 작업을 대신하며 쿠피를 돕는 과정에서 캐낼 만한 경기 분석의 노하우를 최대한 캐낸다는 계획이다.

박코치는 "FIFA의 기술보고서에는 득점이 가장 많이 나는 위치.상황은 물론 슈팅.코너킥.헤딩.선수 교체시간 등 경기 기록과 특정팀의 주공격 루트.플레이 성향 등 분석 대상 축구팀의 전력을 판단할 수 있는 모든 게 들어 있다" 며 "FIFA의 경기분석 방법 전수는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 발전에도 한몫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대구=신준봉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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