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나선 원희룡·나경원 의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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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호 10면

역대 지방 선거에서 여당은 어려운 싸움을 했다.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6일 실시한 서울지역 구청장 교체지수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서울시엔 25개의 구청이 있다. 이 중 19곳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조사 대상이 된 15명의 현역 구청장 중 11명이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을 많이 받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쪽이 ‘지지한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곳도 세 군데나 됐다. 바닥 민심이 한나라당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다. 조사에서 빠진 10개 구는 3연임 규정 등에 걸려 현 구청장이 다시 출마하지 않는 경우다.

출렁이는 바닥 민심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맞서 원희룡·나경원 의원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 경쟁이 흥행에 성공하느냐 여부가 지방선거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출사표를 낸 예비 후보들은 “여당에 지방선거가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자신이 징크스를 깨는 인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주 중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서울시장 후보를 노리는 후보 중 우선 원희룡·나경원 의원을 인터뷰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4~25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야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오세훈·한명숙(민주당)·노회찬(진보신당) 후보가 맞붙는 3자 대결의 경우 오 시장 53.3%, 한 전 총리 29.9%, 노 대표가 9.1%의 지지를 받았다. 또 원희룡·한명숙·노회찬 후보 간 대결에선 원 의원 41.2%, 한 전 총리 33.6%, 노 대표 8.9%였다. 나경원·한명숙·노회찬 대결에선 나 의원 41.7%, 한 전 총리 33.2%, 노 대표 9.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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