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선수들 올핸 더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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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 '대박'이 기다린다=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현대 선수단은 거액의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으로 선수단이 받은 보너스는 모두 14억원.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받은 포스트시즌 입장수익 배분금 7억원과 모기업 현대그룹에서 나온 지원금 7억원을 합친 금액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한국시리즈가 9차전까지 간 덕분에 KBO에서 받는 배분금이 9억원 정도로 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속 우승으로 모기업에서도 더 많은 돈을 내놓을 전망. 팀 내에서 A급 공로선수로 인정되면 5000만원 이상의 '대박'이 기다린다.

◆ 한국의 '실링' 김수경=현대의 선발투수 김수경(사진)이 부상을 진통제로 달래며 등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힘줄을 꿰매는 수술을 받고 등판,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커트 실링의 '한국판'. 김수경은 지난달 24일 3차전에 등판한 뒤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 코칭 스태프는 시리즈를 포기할 것을 권유했지만, 김수경은 고집을 꺾지 않고 진통제를 맞은 뒤 28일 6차전에 등판해 7.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음 선발로 예정됐던 10차전은 다행히 벌어지지 않았고, 김수경은 수술을 위해 곧 독일로 출국한다.

◆ 최고의 시청률=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는 1일 KBS-2TV에서 중계한 9차전 시청률이 14.7%를 기록, 올해 프로야구 경기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무승부가 속출하며 관심을 끈 덕분에 올해 한국시리즈 평균시청률도 9.8%로 지난해 7.2%에 비해 2.6%포인트나 올라갔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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