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46% "내년 투자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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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6명은 내년 경기가 더 나빠질 걸로 봤다. 그러나 절반 가까운 경영자가 설비나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내년 최우선 경영과제로는'수익구조 개선'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한국능률협회의 경영 잡지인'치프 이그제큐티브'가 LG경제연구원과 함께 국내 500대 기업(매출액 기준) CEO를 대상으로 '2005년 경기 전망과 경영 전략'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회신 80개사)다. 이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된다'는 응답이 61.7%에 달했다. 경기 회복시기는'내년 하반기'(42.4%), '2006년 이후'(31.8%) 순이었다. 경제가 계속 어려운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25.6%), 정책의 일관성 결여(19.2%), 정치불안(16%) 등을 꼽았다.

다만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은데 내년 R&D 투자를 '다소 늘리겠다'(46.1%)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다.'올해 수준'도 41.5%나 됐다. 신규 채용을 하겠다는 곳도 87.5%에 달했다. 능률협회 관계자는"과감한 투자로 경기회복기에 대비하겠다는 기업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고 평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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