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 EMLSI 제주도로 본사 이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이어 반도체 벤처업체인 EMLSI가 본사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옮긴다. EMLSI는 2일 "지난달 5일 신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건설회관 건물 4층과 6층에 임시사무실을 계약했으며, 다음달 26일 이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MLSI는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등을 설계해 해외에서 위탁생산, 판매하는 업체로 인텔.ST마이크로.샤프 등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95억원, 순이익은 130억원이었으며 직원 수는 40여명이다.

이 회사 박성식 사장은 "제주도가 제시한 세제 혜택이 매력적인 데다 근무환경도 좋아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며 "제주공항 국내외선 연결편이 적지 않아 해외영업 및 우수인력 충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본사 이전 기업에 대해 3년간 법인세 완전 면세, 이후 5년간 법인세 50%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이 회사는 제주도 이전으로 가족과 떨어지게 된 직원들에게는 항공비 보조 등을 검토 중이다.

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