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질런트 반홀트 회장 "협력할 기업 많아 한국투자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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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의 에드워드 반홀트(61.사진)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연구개발(R&D)센터는 우리 회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 중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한국에 투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이례적으로 지난 1일 한국에서 본사 창립 5주년 기념행사를 했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방한한 반홀트 회장은 "한국은 우리가 진출한 세계 109개 국가 중 시장 규모 면에서 넷째"라며 "회사의 의미 있는 행사를 한국에서 연 것은 그만큼 한국지사의 위상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협력할 만한 기업들이 한국에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선통신 분야의 경기는 단기적으론 조정기간을 거치겠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

HP 수석 부회장을 지낸 반홀트 회장은 1999년 HP에서 분사한 애질런트를 설립했다. 애질런트는 통신.전자.생명과학 기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2만8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계측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1위다. 지난해 매출은 61억달러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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