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세요] 여드름도 피부타입 따라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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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Q : 결혼을 앞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예전엔 없던 여드름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타나 지금은 이마와 코.턱에까지 솟아오릅니다. 여드름 전문 화장품을 사용하고, 또 열심히 세안을 하는데도 여드름은 수그러들 줄 모릅니다.

A : 여드름을 억제하기 위해선 우선 자신의 피부 타입을 알아야 합니다. 피부 타입은 복합성이 70%, 지성 25%, 건성 5%로 나타납니다. 복합성이란 코를 중심으로 한 T존은 지성이고, 나머지 부위는 건성인 피부를 말하지요. 이런 분들이 여드름 화장품을 쓰면 오히려 여드름이 악화되지요. 이들 화장품에는 피부의 유분(기름기).수분을 빼앗는 알코올과 유분 제거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지성피부에는 도움이 되지만 민감하거나 건조한 피부에선 각질을 만들어 여드름을 자극합니다. 각질이 피지 배출 통로인 모공을 막아 염증을 부추기기 때문이지요.

잦은 세안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성 또는 복합성 피부엔 더 안 좋습니다. 따라서 순한 비누로 하루 두번 정도 세안하는 게 정답이지요. 세안시에는 비누거품으로 T존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여드름이 있는 부위를 안에서 바깥으로 나선을 그리며 닦아냅니다. 이후 토너에 적신 화장솜을 랩에 싸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T존 부위에 5분 정도 올려놓으면 유.수분 조절이 잘 됩니다.

곪은 여드름을 짤 때는 스팀타월로 모공을 연 다음 깨끗한 면봉 두개로 꾹 눌러야 합니다. 아파도 세균 덩어리가 모두 빠져나올 때까지 짜내야 합니다. 그리고 아스트린젠트나 소독용 에탄올을 발라줍니다. 가정에서 조절이 안 되는 난치성 여드름은 '난 데 또 나는' 재발성이 특징입니다. 과잉 배출된 피지와 각질 덩어리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생깁니다. 이때는 해당 피지선을 완전 제거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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