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길 여중생 둘 흉기찔려 사망·중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21일 오후 7시10분쯤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H사회복지관 2층 여자화장실에서 W중 2년 李모(14)양과 李양의 같은 반 친구 玄모(14)양이 흉기에 찔려 신음 중인 것을 복지관 경비원 李모(41)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李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으며 玄양은 중태다. 목격자 李씨는 "玄양이 피를 흘리며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들어가 보니 李양이 쓰러져 있었다" 고 말했다.

李양의 친구들은 경찰에서 "이들은 이날 방과후 집인 우산동 주공아파트 근처 PC방을 들른 뒤 사회복지관 앞을 지나 귀가하던 중이었다" 고 말했다.

경찰은 李양 등이 발견된 직후 20대 초반의 남자가 사회복지관을 급히 빠져나갔다는 행인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키 1백70㎝에 회색 운동복을 입고 검은색 가방을 맨 남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李양 등이 평소 PC방을 자주 출입하며 인터넷 채팅을 했다는 친구들의 진술에 따라 범인이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자친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광주=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