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직장인 CEO 의식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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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영대학생들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면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가장 중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존경받는 CEO가 되려면 경영능력보다 도덕성이 우선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CEO의 모델로 학생들은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을 꼽았다.

월간 CEO가 최근 국내 경영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7%는 CEO가 된후 직원의 복리후생에 가장 신경을 쓰겠다고 답했다. 수입극대화라고 답한 학생들은 11%였고 사회복지활동(9%), 철저한 보상및 안정적고용(7%)순 이었다.

또 CEO가 되기 위해 가장 신경써야 될 것으로는 도덕성이 30%로 가장 높았고 수익창출 27%, 사회환원 25%, 강력한 리더쉽 16%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점을 종합해 가장 모델로 삼고 싶은 CEO로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을 꼽는 학생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10명), 안철수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 사장(8), 칼리 피오리나 HP회장이 뒤를 이었다.

李 삼성회장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내 CEO(91명), 강연을 듣고 싶은 CEO(32명)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외 CEO로는 미국 GE의 잭 웰치 회장(40명)이 꼽혔다.

학생들이 보는 CEO의 이미지는 다소 좋다가 44%, 보통이 35%에 달해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으로는 아주좋다(41%), 다조좋다(51%)가 절대다수를 차지해 학생들의 기업관은 아주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가 됐을때 가장 타고 싶은 자동차는 BMW가 27명으로 벤츠(23명)을 제쳤다. 현대의 에쿠스는 8명이 선택해 3위였다.

한편 직장인 대부분은 기업의 CEO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 전문회사인 HRKorea(www.hrkorea.co.kr)가 868명의 직장인에게 '직장생활에서 당신의 꿈은 CEO가 되는 것입니까?'라고 물어보았다.이중 71.9%(624명)가 '예'라고 답했다.'아니오'라는 대답은 28.1%(244명) 에 불과했다. 사오정 현실과는 달리 상당수 직장인들은 아직도 CEO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CEO가 목표가 아니라고 답한 사람들은 '자기 사업을 해 보겠다'는 의견이 절반이 넘어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는 의견이나 'CEO 보다는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참모로 남고 싶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이밖에 '시인', '정치인', '재산가' 등도 있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CEO가 될 확률은 몇 %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결과는 평균 34.2%로 나타났다.이 질문에 대한 응답은 본인들이 직접 0~100%까지 주관식으로 답했다.

'10%이상 ̄30%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5.5%(308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50%이상 ̄70%미만이 21.7%(188명)를 차지했다.

이러한 설문 결과에 대해 HRKorea의 최효진 사장은 "직장인들의 실제 정년이 점점 앞당겨 지고 있지만 상당수 직장인들은 CEO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형규.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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