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초학문 외면땐 총장 거취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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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대 인문.사회.자연대 등 3개 단과대는 17일 기초학문 육성을 촉구하는 성명서 문안을 확정, 소속 교수 전체를 대상으로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이기준(李基俊)총장에 대해 ▶독단적 대학운영 시정▶편협한 학문관 수정▶정부의 일방적 정책에 당당히 맞설 것을 요구했으며 '시정되지 않을 경우 총장의 거취문제 거론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최근 연구비나 도서관 도서구입비 등에서 응용분야에 비해 기초분야가 홀대받고 있으며, 이러한 학문간 불균형 발전 정책은 결국 대학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과대는 당초 이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전체 교수의 서명을 받기 위해 일정을 다소 늦췄다. 학교측은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때까지 대응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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