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상시개혁 흔들림없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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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개혁은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고, 경제계와도 합의한 것" 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http://www.cwd.go.kr)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진념경제부총리에게서 "재벌개혁 문제가 재벌정책의 찬반논쟁으로 비화해 우려된다" 는 보고를 받고 "구조조정 등 현 정부 출범 이래 추진해온 4대 개혁은 상시(常時)개혁으로 줄기차게 해야 한다" 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경제를 낙관하기에는 이르지만 조만간 상당한 희망이 있다는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다" 고 말한 金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정책들을 꾸준히 추진하는 한편 허리띠를 졸라매고, 상시개혁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고 덧붙였다.

특히 金대통령은 "정부가 대기업과 협력하고 지원하는 것은 대기업이 발전하면서 중소기업과 손을 잡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서로 이익을 보는) '윈-윈(win-win)체제' 를 만들기 위한 것" 이라며 "이 과정에서 부익부(富益富)빈익빈(貧益貧)으로 간다면 정부와 사회의 건강, 국민의 행복을 위해 맞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金대통령의 발언은 1998년 1월 당선자 시절에 했던 기업경영 투명성 확보 등 '재계와의 합의' 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재벌 개혁정책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시" 라고 설명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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