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절반 "존경하는 교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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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대생 절반 정도의 마음 속엔 '존경하는 교수' 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대학신문이 스승의 날을 맞아 14일 학부생 2백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다. '서울대에 존경하는 교수가 있느냐' 는 질문에 42%인 85명이 '없다' 고 답했다.

조사는 교수와 학생들의 '접촉 부재' 도 드러냈다.

전체의 60%(1백22명)가 단 한번도 교수와 상담을 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아예 지도교수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학생이 24%(48명)나 됐다.

상담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한 학기 평균 상담횟수가 1회 미만이 26%(53명)로 가장 많았고 ▶1회 18%(36명)▶2회 8.4%(17명)였다.

교육학과 김안중(金安重)교수는 "학부제 실시와 대학원 중심 대학 표방으로 학부생 지도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진 게 사실" 이라며 "학생과의 접촉을 늘릴 제도적 구상이 필요한 때" 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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