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남아공팬들 '감독 습격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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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광적인 축구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감독을 폭행했다.

27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연습장에서 훈련 중이던 남아공 프리미어리그 선두 올랜도 파이어리츠의 감독 고든 이게전드(44)가 무리지어 나타난 팬들에게 두들겨 맞고 기절했다.

팬들은 경기장에 버스를 타고 나타나 달아나는 감독을 추격 끝에 붙잡아 마구 때렸고 당시 훈련 중이던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은 '잽싸게' 달아났다.

파이어리츠는 이달 초 43명이 사망한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축구장 참사 당시 경기를 가진 팀이다. 이 사고 이후 파이어리츠는 리그전에서 1패를 기록했고 지난 25일에는 지역컵대회인 슈퍼볼 8강전에서 모로카 스왈로스에 패했다.

남아공 국가대표 감독 물망까지 올랐던 이게전드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파이어리츠에 합류, 팀을 올 시즌 리그 1위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최근 파이어리츠는 부진에 빠지며 리그 2위 맘멜로디 선다운스에 골득실차에 의한 선두를 유지하고 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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