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소에서 이인규 교수(가운데)와 연구원들이 신약 후보 물질에 독성이 있는지 실험하고 있다. 이 교수 팀은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한 뒤 다시 좁아지는 것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그러나 의료단지 유치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이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의료단지도 메디시티도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는다면 실체가 없는 사업이 될 수도 있다.
조직을 움직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대구가 그런 도시여야 한다.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여야 한다. 비전이 있는 도시의 구성원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꿈을 키운다.
대구는 의료와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다.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의료인이 배출되면서 의료 수준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첨단의료도시로서 비전이 더해지면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이제 대구는 ‘비전의 닻’을 올렸다. 그리고 치유·회복·사랑이 살아 숨 쉬는 생명력 있는 첨단의료도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나는 대구가 글로벌 의료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믿는다. 자랑스러운 내 고향 대구의 비상을 꿈꾸며….
글=손은익 계명대 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