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임 서기장 "미국과도 발전적 관계 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 22일 제9차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서기장으로 선출된 농둑만(사진). 그가 당일 베트남 언론과 취임회견을 했다.

친중.반미 노선을 고수했던 전임 레카피유 서기장과 달리 농둑만은 서방여행 경험이 많은 개방주의자로 중국과 서방 사이에서 균형있는 외교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베트남 최초의 소수민족(타이족) 출신인 데다 첫 대학출신 서기장이란 점도 베트남 집권층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은 그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 베트남의 당면과제는.

"선결 과제는 베트남의 경제발전과 부패척결이다. 경제발전을 위해선 산업화라는 당면과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장기 경제계획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

- 만연한 부정부패 일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침은.

"지방 기본조직에서부터 중앙조직에 이르기까지 행정개혁을 하겠다. 경제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당 고문제도를 없애겠다. 당 고문이라는 직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당 선배로서 언제라도 당에 아이디어와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 앞으로의 외교정책 방향은.

"사회주의 정책에 관계없이 전세계 모든 국가와 독립과 자주의 원칙 아래 발전적인 관계를 추구해 나가겠다. "

- 호치민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모든 베트남인은 호치민의 아들이다. "

안혜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