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GM 자회사, 차부품 합작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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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LG정유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자동차 부품 합작 사업을 추진중이다.

LG정유는 "GM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AC델코와 손잡고 국내 자동차 부품 유통업에 진출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고 22일 밝혔다.

LG정유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정유사업을 보완할 방법을 찾던 중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GM과 자동차 부품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AC델코의 대리점을 모집하던 GM도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이번 합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작 사업은 AC델코와 국내 업체에서 자동차 부품을 공급받아 LG주유소의 경(輕)정비센터나 LG상사.LG유통 등 LG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LG와 GM은 경정비.할부금융.자동차 보험.중고차 분야의 협력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정유 관계자는 "합작이 이뤄지면 주유소 업계 1위인 SK㈜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면서 "배터리.와이퍼.브레이크 라이닝 패드 등 수요가 많은 자동차 부품 판매부터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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