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전문대 입시] 독자기준 전형 눈길 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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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장의업에 종사했거나 여군 전역자, 간호.유아교육.보육에 관심있는 남학생을 뽑습니다. "

전문대들이 2002학년도 입시에서 더욱 다양해진 독자기준 전형을 도입한다. 독자기준 전형이란 대학이 가치있게 보는 특별한 재주.재능.직업 등을 가졌거나 불우한 환경이어서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을 뽑는 방식이다. 전체 정원내 모집인원의 10.2%(2만9천9백23명)다.

장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장례지도과를 국내 최초로 만든 서울보건대는 '장의업종에 3년 이상 종사한 사람' 에게 지원 자격을 준다.

여군 전역자를 우대하는 전문대는 군 부대와 군 작전이 많은 강원도 원주의 상지영서대. 부산에 있는 동명대는 승선 경력 6개월 이상인 사람을 뽑는 등 대학이 위치한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또 간호에 소질있는 남학생을 뽑는 전문대는 김천과학대 등 10곳이나 된다. 유아 교육과 보육에 관심이 있는 남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동남보건대 등 3곳이다.

이밖에 김천대 등 6곳은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 , 기독간호대 등 11곳은 '대학 동문의 직계 형제.자매' , 주성대는 'NGO 활동자' 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도입했다.

이들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는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이색 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은 극소수이며, 자격증 소지자나 각종 기능대회 입상자.생활보호대상자 자녀 등이 일반적" 이라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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