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용품산업] 아이디어 제품 속속 선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4면

엔진을 세척하는 연료첨가제, 자동차 곰팡이을 없애주는 살균탈취제등 자동차 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용품은 자가 운전자의 증가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아이디어성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마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처럼 운전자 들이 자동차를 사용하다 느꼈던 불편했던 여러 점들을 해결해주는 용품들이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연료.엔진오일 첨가제〓엔진내부를 세척해주는 연료첨가제는 차량관리와 연료를 절감해준다. 엔진 내부의 카본 때를 깨끗이 세척해줌으로써 출력증강, 소음감소, 매연감소의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연료계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연소실에 카본 때가 쌓이면 엔진 노화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성능을 떨어뜨린다.

연료첨가제는 60년대 알코올을 주성분으로 하는 결빙방지제로부터 시작하여 엔진 계통을 따라 캬브레터.인젝터.흡기밸브를 청소해주는 제품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다 연소실의 카본때가 자동차 성능을 저해하는 주요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90년대 말까지는 주유할 때마다 첨가하는 일반형 제품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 5천㎞ 마다 한 번 첨가하는 농축형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되고 있다.

엔진오일 첨가제는 오일에 첨가해 엔진마모의 주원인인 초기시동 때 마찰과 마모를 방지, 자동차 성능을 향상시키는 엔진트리트먼트 제품이다.

◇ 에어컨.히터 케어 제품과 공기 청향제=자동차 내부에서 나는 냄새.곰팡이.세균을 제거해주는 살균탈취제 제품에 대한 수요도 많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에어컨 및 히터 살균제는 크게 에어로솔(스프레이)형 제품과 훈증식 제품 두종류로 나뉜다.

훈증식 제품은 종래의 일반 에어로솔 제품이 분사 입자가 너무 커 에어컨, 히터의 공기순환 장치의 내부와 시트의 섬유 깊숙한 곳까지 침투가 불가능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없었는데 이런 점을 보완했다.

자가운전자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자동차용 공기청향제 시장은 1백50억원의 규모로 미니어처, 액체형 72%, 통풍구형 18%, 걸이형 8%의 비중으로 팔리고 있다.

◇ 기타=차의 표면을 닦아주는 왁스는 제품 형태별로 크게 고체왁스.액체왁스.코팅제의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고체형 왁스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액체형 왁스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또 한번 작업으로 광택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코팅제의 선호도도 높다.

차 유리제품으로는 강우량이 많은 여름철 운전 시야를 확보해주는 제품과 겨울철 김서림을 방지해주는 제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차유리용품은 에어로솔 타입의 제품과 차량 유리에 도포하는 액체 타입 두가지 종류가 있다.

운전할 때 안전성이나 편의성을 고려한 용품으로는 차량이 후진할 때 장애물과의 거리를 차안 거울에 표시하면서 경보음을 내는 제품 등이 있다.

◇ 해외신제품=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자동차용품 전시회(AAPEX SHOW)에서는 각종 신제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안전성을 높인 백미러가 관심을 모았다.

캐나다의 한회사가 내놓은 제품은 특수 유리를 사용해 운전자가 보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거울과 백미러를 2등분해 차 뒷쪽의 물체를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동시에 비추는 기능을 갖추었다.

또 접촉제 성분을 녹이는 특수용액을 얇은 주걱을 통해 흘려보내면서 차량 유리에 붙은 스티커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이밖에 배터리를 충전할 때 양극(+)과 음극(- )에 신경쓸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자동 안전 연결 케이블을 비롯해 ▶차량 내부 천정이나 앞좌석 머리받침 등 차량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는 영화감상, 게임기▶진행방향 4백50m 이내에 동물이 있을 경우 충돌경고를 해 주는 센서 등도 선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