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생산 6개월만에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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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의 산업생산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물가상승률은 낮아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7일(현지시간) 3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생산은 경기둔화 여파로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하락했었다. 전문가들도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에 따라 3월의 산업생산도 0.6%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FRB는 이는 자동차.가전제품 등의 생산이 7% 가량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수요감소로 공장폐쇄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왔으나 3월에는 전달보다 8%(85만대) 증가한 1천1백10만대를 생산했다.

이런 가운데 미 노동부는 3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2월의 CPI상승률은 0.3%에 달해 인플레 우려를 낳았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데다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 FRB가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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