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없이 6급 공무원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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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대학생이 공개채용시험을 치르지 않고 총.학장의 추천으로 6급 공무원이 될 수 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8일 "학교 성적이 상위 3~5% 이내에 들고 영어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추천받아 최장 3년간 인턴을 시켜 능력을 검증한 뒤 일반직 6급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인턴채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어성적 기준은 토익 775점, 토플 PBT 560점, 토플 CBT 220점 이상이다.

정부는 내년에 일단 50명(행정직 25명, 기술직 25명)을 선발해 2006년 1월부터 각 부처에 인턴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인턴채용제의 성과가 좋으면 연차적으로 선발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턴 합격자는 서류전형과 공직적격성평가(PSAT), 구술시험 등을 거쳐 결정되며 인턴이 끝나고 결격 사유가 없으면 공무원으로 임명된다. 현재 일반직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5급 행정고시나 7.9급 공채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인턴채용제는 지역 인재를 고르게 등용하기 위해 특정 광역단체 출신이 선발 인원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양성 평등 채용목표제를 적용해 특정 성(性)의 합격자가 최소한 30%를 넘도록 할 방침이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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