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원룸 잘 쓰려면… 밝은 색으로 실내를 넓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부모의 품을 벗어나 독립된 생활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원룸. 10평 내외의 좁은 공간이지만 실속파 신혼부부들도 새 보금자리로 원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원룸은 거실.침실.주방이 트여 있어 다른 주택의 같은 평수보다 훨씬 넓게 느껴진다. 반면에 공간이 분리돼 있지 않아 자칫 집안 분위기가 산만해질 수 있다. 원룸 꾸미기는 좁은 공간을 넓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알뜰한 공간 분할이 포인트다.

▶키 작은 가구로 구획 나누기〓가격이 저렴한 조립식 가구나 MDF(Medium Density Fiber.중밀도 섬유판)가구를 쓰면 수납과 더불어 공간을 분리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침대 옆에 박스 가구들을 세워두면 침실의 안락함을 줄 수 있다. 파티션을 쓰려면 자칫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높이가 높지 않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

▶가구는 최대한 줄인다〓원룸의 특성상 공간이 협소하므로 가구가 많으면 산만하다. 화려한 장식의 가구는 피하고 단순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체적인 색조는 흰색이나 베이지로 화사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화이트 계열은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뛰어나다. 붙박이 스타일의 가구들도 추천할 만하다. 화장대를 따로 고집할 것이 아니라 서랍장 위에 거울을 달아 해결하는 것도 가구를 줄이는 방법이다.

▶숨은 수납공간 찾아내기〓침대 밑을 숨은 창고로 쓴다. 특히 더블침대 아래엔 바퀴 달린 서랍을 만들어 넣으면 지저분한 물건을 감출 수 있다. 또 철이 지난 옷이나 스키장비 등을 보관해 두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데코빌 박현진 디자이너는 "선반을 달아 물건을 놓아 둘 장소를 만들어내는 방법도 있다" 며 "그러나 노출된 선반이 지저분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보기 좋게 만들어 깔끔히 정리하는 수납 센스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 물건의 무게를 생각해 튼튼하게 제작할 것도 주문했다.

유지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