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 세일…기획상품은 딱 잘라 '절반값'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5일부터 시작한 봄 정기세일에서 롯데.신세계.현대 등 대형 백화점이 업체와 공동으로 만든 기획상품이 지난해보다 30~50% 많아졌다. 유명 브랜드의 할인율은 20~30%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할인율이 더 큰 기획상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행복한세상.뉴코아.그랜드.삼성플라자 등 중소형 백화점들은 지난달 말 이미 세일을 시작, 오는 15일까지 계속한다.

◇ 참여업체.할인폭 지난해와 비슷〓롯데백화점(http://www.lotteshopping.com)의 경우 식품.가정용품은 입점 브랜드의 90%, 신사 의류는 85%, 잡화.아동.스포츠류는 70%, 숙녀의류는 55%가 세일에 참여했다.

현대백화점(http://www.e-hyundai.com)은 데무.노티카 등 업체들과 같이 만든 기획상품 20만점을 30~50% 싸게 판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물량이다.

신세계(http://www.shinsegae.com)는 남녀 인기 브랜드 10곳과 공동 기획한 상품을 50~60% 싸게 내놓았다.

갤럭시.로가디스.캠브리지.마에스트로.맨스타 등 남성 정장 국산 브랜드는 30%, 닥스.니나리치.오스틴리드 등 수입 브랜드는 20% 깎아 준다. 여성 의류는 근화모피.동우모피 등 일부 디자이너 브랜드만 30% 할인 판매할 뿐 20% 이상 싸게 파는 제품이 많지 않다.

팬텀 골프웨어.아디다스.르까프.오닐 등 스포츠 의류는 30%, 신발 등 스포츠용품은 20% 세일이 대부분이다.

◇ 백화점 단독행사 풍성〓롯데 본점.잠실점.영등포점.강남점.일산점에서 구두.피혁.넥타이 등 10만점을 선보인다. 본점.잠실점은 혼수용 침구세트 기획상품 3천여점을 15만~20만원에 파는 유명 침구 특집전을 연다. 본점.잠실점.영등포점.강남점은 7개국 수입 도자기와 식기를 40~60% 싸게 판다.

현대 무역센터점.천호점.신촌점은 10일까지 엘르.크레송.아나카프리 등 30여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여성 캐주얼 기획전을 열고, 봄 기획상품이나 초여름 상품을 40~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는 아이비하우스.샤데이.트리아나.바니테일러 등 자사 개발 브랜드(PB;Private Brand)상품을 평소보다 30~50% 싼 가격에 판매한다. 또 신세계 본점은 9일부터 12일까지 엠포리오 아르마니 등 세일을 하지 않는 해외명품 브랜드를 특가 판매한다.

◇ 사은품은 지난해보다 줄어〓지난해에는 구매액의 10% 상당을 상품권으로 줬지만 올해는 1만원 수준의 경품으로 사은품을 줄였다.

롯데는 분당점을 제외한 전 점포에서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만~1만5천원짜리 생필품을 준다. 현대도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세제 세트 등을 주며, 신세계는 테팔 프라이팬과 도브 6종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백화점들은 사은품 대신 무료 사진촬영(현대 본점).제주여행권 제공(신세계 강남점).아트분재 전시회(롯데 영등포점)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용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