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구 장애인 킹군 '홈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의 시구자인 애덤 킹(9.한국명 오인호)이 4일 오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아버지 찰스 킹(48)과 후견인 강대인 박사와 함께 입국, 3박4일간 서울에 머무른다. (본지 3월 28일자 27면)

킹군은 4일 오전 아시아나항공 매직마일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을 하고, 5일 프로야구 개막전이 벌어지는 잠실구장에서 시구를 한 뒤 6일 청와대를 방문하고 7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아시아나항공은 킹군의 사연이 장애인은 물론 어린이 모두에게 용기를 심어줄 수 있다며 명예홍보대사로 위촉, 킹군과 아버지에게 2년간 모국방문 때 무료 항공권을 제공한다.

한편 메이저리그 투수 박찬호(LA 다저스)는 정신적 후원자를 자청하고 나섰다. 박찬호는 본지 보도를 통해 킹군의 사연을 접한 뒤 사인볼과 모자, 사인이 담긴 T셔츠 등을 그에게 선물했으며 LA로 돌아오면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허벅지 아래 양쪽 다리가 없어 목발과 철다리를 이용해 걷는 중증 장애아 킹군은 네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