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행 택시 승차거부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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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승객들에 대한 택시들의 승차거부가 적지 않다. 인천공항에서 나오는 승객을 태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기사들의 주장이다.

인천공항에서 서울시청까지의 일반 택시 요금은 3만5천원 정도이나 직행버스 요금은 5천원(리무진버스는 1만원)이어서 입국 승객들이 택시보다 버스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

택시기사 金모(45)씨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들어갔는데 두시간 기다려서야 겨우 손님을 태웠다" 고 말했다.

또 인천공항 택시정류장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합승은 아예 꿈도 꿀 수 없는 점도 운행 기피의 요인이 되고 있다.

택시노련 관계자는 "택시기사가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7시간인데 공항에서 몇시간씩 허비하면 수지가 맞겠느냐" 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승차거부가 계속될 경우 대대적 단속을 실시하겠다" 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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