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의욕이 앞서서인지 티샷 때 백스윙이 크고 높다는 느낌입니다. 가끔 장타를 치기도 하지만 방향이 오락가락합니다. 백스윙을 작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요. 김은정(경남 마산시)
A : 백스윙이 크다는 것은 방향성에서 바람직하지 않을 뿐더러 거리에도 결코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힘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높은 톱은 내려올 때 그만큼 힘이 들기 때문에 말 그대로 '의욕' 에 불과하기 쉽습니다. 백스윙이 크고 높은 것은 톱 동작에 잘못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스윙의 축을 이뤄야 할 오른쪽 다리의 무릎 부분은 톱 동작시 약간 굽어 있어야 합니다. 무릎이 펴져 있으면 스윙 궤도나 톱 지점이 일정치 못하고 위 아래로 흔들리게 됩니다.
또 백스윙을 이끄는 왼팔의 움직임이 톱 지점에서 10시30분 방향을 가리켜야 합니다. 톱이 너무 높다는 느낌은 12시 방향(사진 C)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체의 형태입니다. 골프 용어로 '스쿼트(squat〓웅크리다)' 란 말이 있습니다. 즉 톱에서 상체는 약간 움츠린 듯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진 A가 이상적인 스쿼트 형태입니다. 왼쪽 어깨가 턱 아래에 위치한 스쿼트 자세로 처음 어드레스에서 취했던 상체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스쿼트시 상체의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선 사진 B와 같은 연습이 매우 유익합니다.
왼팔을 오른쪽 무릎에 닿게 하고 오른팔은 팔꿈치 부분이 지면과 평행 상태가 되도록 들어올려 톱 동작의 느낌을 몸에 익히는 것이지요. 간단한 동작이지만 의욕만 앞선 큰 스윙 방지를 위해 효과적입니다.
전욱휴 : 미국프로골프협회(PGA)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