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김, 자서전서 부적절한 관계등 밝힐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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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린다 김(48.한국명 김귀옥.사진)이 오는 5월 자서전을 낼 예정이어서 과거 무기도입 로비과정을 둘러싼 또다른 화제를 불러올 전망이다.

미국 LA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지난 27일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 재판을 받을 당시의 심정 등을 포함해 살아온 얘기들을 진솔하게 얘기하겠다" 고 말했다.

린다 김은 특히 로비사건에 연루됐던 한국의 정.관계 인사들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 인생에 있어 한 부분을 차지한 만큼 어느 정도 진실은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 는 얘기다. 다만 "가려야 할 부분은 가리기로 했다" 고 해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지 궁금증을 낳게 했다.

때문에 문민정부 당시 그의 로비 과정에서 '부적절한 관계' 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랐던 국내 인사들이 자칫 다시 한번 곤욕을 치를 수도 있을 것 같다.

"무기로비 과정 외에 성장기에서부터 미국에서 로비스트로 성공하기까지의 얘기를 담을 겁니다. "

그의 자서전은 다음달 탈고된다. 이미 e-메일을 통해 책 목차와 원고의 일부를 출판사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1999년 국내 H출판사와 출판계약을 한 상태다.

린다 김은 지난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LA지사〓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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