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강사 덕에 구민대학 인기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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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 수성구가 운영하는 구민자치대학에 예년보다 3~4배 늘어난 1천3백명의 주민들이 몰려 들었다. 올해 학기에는 노재봉 전총리 등 유명인사들을 중심으로 강연 프로그램을 짠 덕분이다.

수성구는 27일 오후 2시 대구산업정보대 대강당에서 오는 8월까지 20주동안 매주 한차례씩 강연회를 여는 구민자치대학을 개강했다. 수성구는 당초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3백명의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모집 6일만인 7일 오전 이미 1천3백여명을 돌파, 모집을 중단했다.

강사진이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엄길청 경기대교수, 노재봉 전총리, 이시형 신경정신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수강신청이 쇄도한 것.

수성구는 할 수 없이 정원을 3백명에서 9백명으로 늘리고 이미 자치대학을 수강한 적이 있는 주민 4백명을 수강대상에서 제외했다.

교육장소도 구청지하 강당에서 훨씬 넓은 대구산업정보대 강당으로 바꿨다.

1992년 문을 연 수성구 구민자치대학의 한 관계자는 "널리 알려진 유명강사 중심으로 강의 프로그램을 짠 것이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낸 것 같다" 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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