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들과 인터넷 서점들이 도서 할인판매율에 전격 합의했다.
2백50개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26일 인터넷서점협의회(가칭) 산하의 예스24.알라딘.와우북.북스포유의 대표들과 모임을 갖고 인터넷 서점들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 10일부터 10% 이내의 도서 할인판매와 5% 이내의 마일리지 적립을 허용한다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다만, 출간된 지 1년이 지난 서적중 출판사가 지목하는 서적은 할인판매율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안은 중소서점들과 서적도매상이 함께 참여하는 4자 협의체인 전국도서유통협의회(전도협)의 틀을 벗어나 이뤄진 것.
완전 정가제를 요구해 온 한국서점연합회의 임종은 사무국장은 "지난 23일 전도협 모임 때만 해도 도서정가제 유지라는 큰 틀을 지키자는 원칙을 확인했었다" 면서 "출판계와 인터넷 서점들의 이같은 합의에 동의할 수 없다" 고 반발했다.
한편 교보문고의 김연신 상무는 "이번 합의 내용이 전도협에서 공식화된다면 교보문고의 온라인 서점 역시 그에 따를 것" 이라고 말해 교보문고까지 가격할인경쟁에 뛰어들 경우 유통시장의 대변동이 예상된다.
김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