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시설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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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중앙홀 2층에는 비즈니스센터 2개가 마련된다. 정보통신센터도 생긴다. 비즈니스센터에는 회의실 4개가 설치되고 시청각 도구도 갖춰진다. 해외 특급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시설보다 호화롭고 알차다.

지금까지 공항은 항공기를 타려고 수속을 밟고 기다리는 곳이었다. 일을 하는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그 역할이 바뀐다. 해외출장을 가는 비즈니스맨들은 앞으로 공항 비즈니스센터에 모여 회의하고 그 결과를 노트북 컴퓨터로 회사에 보고한 뒤 항공기를 타고 떠날 수 있게 된다. 해외에서 온 비즈니스맨들이 공항에서 회의를 하고 다른 나라로 출국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통역.번역서비스, 비서업무 지원은 물론 호텔.항공권.렌터카 예약 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센터에는 공항이용자가 인터넷과 팩시밀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이 갖춰진다.

이용시설의 변화는 이 뿐 아니다. 환승객들의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여객터미널 4층 보세구역에는 89실짜리 미니 환승호텔이 들어선다. 인천공항에 내려 다른 나라로 가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승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인천공항에는 또 입국장의 X레이 투시기가 없어진다. 휴대품 신고서 작성도 4백달러 이상의 물품 취득 여행자로 축소된다.

김포공항에서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해외 단체여행객 사전심사제도도 물론 계속 적용된다. 이에 따라 여행자들의 출입국 소요시간이 45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볼링장.헬스.사우나.유아 휴게실도 갖춰져 공항이용은 훨씬 편해진다.

김포공항은 항공기의 야간 이착륙이 어렵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첨단시설이 갖춰져 24시간 항공기가 운항된다. 그러나 불편한 점도 있다. 김포공항은 앞으로 국내선만 전담하게 된다.

인천공항에서는 국내선은 2개 정도고 모두 국제선만 전담할 예정이다. 그래서 지방에서 해외로 가려는 승객들은 대부분 김포공항에서 내려 대중교통을 이용, 인천공항까지 가야한다.

김포공항에서 제공되던 국내~국제선 환승객을 위한 수하물 연계처리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어서 여행자는 김포공항에서 자신의 짐을 찾아 인천공항으로 가야하는 불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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