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동북아 허브'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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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4시간 운영되는 인천국제공항이 22일 개항했다.

인천공항은 김포보다 주당 운항 편수가 68회 늘어나고 외국 항공사 경영진도 좋은 평가를 하고 있어 동북아 허브(중추)공항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개항식=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과 김윤기(金允起)건설교통부장관, 국내외 항공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은 경의선 복원과 함께 민족사에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면서 "하늘로, 육지로, 바다로 온 세계와 연결하는 물류의 중심이 되는 한반도시대를 이룩하게 됐다" 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이라며 "돌 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자세를 가지고 사소한 문제점도 결코 가볍게 넘겨선 안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 운항 편수 증가=인천공항에는 김포공항의 주당 9백45회보다 68회 증가한 주당 1천13회의 국제선이 운항한다. 또 45개 국내외 항공사가 취항, 김포공항보다 1개사가 늘었다. 운항을 신청 중인 항공사도 3~4개에 이른다. 여기에는 김포공항과 달리 소음문제가 없어 24시간 운영체제인 점이 큰 몫을 했다.

또 인천공항은 물동량이 가장 많은 미주 노선을 직항할 수 있어 동남아 경쟁 공항보다 지리적으로 유리하다. 인구 2천만명의 수도권을 배후도시로 하는 데다 비행거리 3시간 내에 인구 1백만명 이상의 도시가 43개나 있다는 점도 큰 강점.

◇ 외국 항공사의 긍정적 평가=지난 21일 인천공항을 찾은 델타.에어프랑스.아에로멕시코 등 외국 항공사 최고경영자들은 "우수한 시설과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의 많은 장점이 있다" 고 평가했다.

김진국.강갑생.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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