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낭자들 준비는 끝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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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나비스코 다이빙은 내가 멋진 폼으로' .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1백50만달러)에서 우승한 선수는 갤러리의 박수가 터지면 눈치 볼 사이 없이 18번홀 앞의 연못으로 뛰어든다.

1988년부터 시작된 전통이다. 다이빙은 그해 우승자였던 에이미 앨콧이 일을 벌여놨다.

그는 치열한 접전 끝에 콜린 워커를 2타 차이로 꺾고 우승이 확정되자 갑자기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이듬해인 89년 우승자인 줄리 잉크스터도, 90년 챔피언 베시 킹도 다이빙을 했다.

이후 18번홀의 연못은 '여인의 호수(lake of lady)' 라고 이름붙여졌다. 여인의 호수는 약 1.5m의 깊이여서 익사할 위험은 없으며 96년 챔피언이던 패티 시언은 텀블링으로 물속에 뛰어들어 갤러리의 큰 박수를 받았다.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첫 라운드를 시작한 한국 선수들은 지난 21일과 22일 열린 프로암 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선수들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려놓는 것이 관건" 이라고 전했다. 미션 힐스 골프장(파72.5천8백14m)은 코스가 긴 데다 예년과 달리 러프를 아주 길게 조성해 놓았기 때문에 정확성이 없으면 파온이 어려운 상태다.

골프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는 사막지역이지만 얼마 전까지 이상 저온으로 쌀쌀한 편이었으나 최근 기온이 다시 상승, 22일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았다.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골프채널과 한 인터뷰에서 박세리는 "최상의 컨디션이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고 말했다.

성백유 기자

사진=LA지사 전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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