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의료보험(건강보험)재정 파탄과 관련해 서재희(徐載熹.73)건강보험 심사평가원장을 문제삼고 나섰다.
전날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제3정조위원장이 徐원장을 비난한 발언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金위원장은 "의료기관의 보험료 청구 삭감률이 미국(13.2%)이나 대만(13.2%)에 비해 우리나라는 훨씬 낮은 0.7%에 불과하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잘못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를 놓고 한나라당은 "DJ의 정실(情實) 낙하산 인사가 잘못됐음이 민주당을 통해 확인됐다" 고 공격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이 자신의 친인척인 徐원장을 기용해 국민 건강보험 재정을 파탄내고 말았다" 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徐원장이 건강보험평가원장으로 임명됐을 때 한나라당측은 "고령에다 20년간 개인병원만을 해와 업무능력에 문제가 있다" 고 반대했다. 徐원장은 金대통령의 동서이자 김홍일(金弘一.민주당)의원의 이모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 국회 보건복지위 간담회에서도 徐원장을 출석시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경험이 없는 徐원장을 임명해 건강보험의 부실을 가져왔다" (田瑢源복지위위원장), "지난해 국정감사 때 국회가 건강보험평가원에 기관 경고를 했음에도 전혀 개선이 안 되고 있다. " (沈在哲의원)
◇ "친인척이라고 공격은 억울" 〓徐원장은 기자와 만나 "건강보험평가원장은 의사가 맡는 것이 옳고, 군대에서 야전병원 원장을 맡아 행정경험도 있다" 며 "대통령 친인척이라고 공격받는 것은 억울하다" 고 말했다.
민주당측은 "의사협회가 추천한 두명 중 임상경험이 풍부한 徐원장을 보건복지부장관이 임명했던 것" 이라고 반박했다.
이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