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욱휴의Q&A] 이상적인 경첩은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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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Q:얼마 전부터 골프 용어에 힌지란 단어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특히 다운 스윙시 힌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는 데 정확히 어떤 모양인지요? 김인우(경기도 안양시)

A: 골프엔 외래어가 많이 쓰입니다. 이를 정확히 알고 될 수 있으면 우리 말로 바꾸는 것도 골퍼들이 할 일입니다.

힌지(hinge)란 '돌쩌귀' 또는 '경첩' 의 뜻입니다. 앞으로는 힌지 대신 경첩이란 우리 말을 사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경첩은 문짝을 문설주에 달아 여닫는 데 사용되는 삼각형의 쇠붙이입니다. 문의 회전축이며 힘이 걸리는 곳이어서 중요합니다.

골프에서 경첩은 다른 영어 표현으로는 '코킹' 또는 '레이트 히트' 라고도 하는데 팔꿈치 관절부의 꺾임이 중요합니다.

즉 백스윙시 손목경첩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팔꿈치가 반드시 굽혀져야 합니다.

사진 A의 모습은 임팩트 후 정상적인 경첩입니다. B는 너무 약한 경첩이고, C는 너무 강한 경첩 모양입니다. 각 형태에 따라 공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사진 B의 모습은 다운스윙시 왼팔이 임팩트 후까지 너무 강한 역할을 해 오른팔을 펴주지 못한 모습이지요. 이렇게 되면 너무 왼팔에 의존하는 스윙이 되고 일반적으로 클럽을 밀어내 공이 목표선보다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사진 C는 다운 스윙시 오른팔이 너무 일찍 역할을 하게 된 경우입니다. 왼팔을 충분히 끌고 내려오기 전에 오른팔이 강하게 뻗침으로써 일반적으로 스윙을 한다기보다 공을 때린다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공의 방향도 목표선보다 왼쪽으로 치우치기 쉽습니다.

사진 A의 모습처럼 임팩트시 왼팔이 공보다 약 10㎝를 지난 지점에서 오른팔을 쭉 펴주면 어깨와 두 팔이 이상적인 경첩의 모습이 되지요.

즉 삼각형을 그리며 돌아가고 공은 목표 방향대로 뻗고 거리도 정상적으로 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단단한 '경첩' 을 반드시 만드시기 바랍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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