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미훈련장서 해군기 오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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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쿠웨이트 북서부의 우다이리 폭격훈련장에서 12일(현지시간) 미 해군 F/A-18 호넷 전투기가 무게 5백파운드의 폭탄을 훈련장으로 잘못 떨어뜨려 현장에 있던 군인 여섯명이 죽고 최소한 일곱명이 다쳤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

사망자 여섯명 가운데 다섯명은 미군 병사들이며 나머지 한명은 뉴질랜드 군인으로 밝혀졌다. 부상당한 일곱명은 미군 다섯명, 쿠웨이트 병사 두명이다.

그러나 미군은 부상 정도가 경미하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측은 미군에 정확한 사고경위를 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이라크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우다이리 폭격훈련장에서 미군과 쿠웨이트군이 합동 군사훈련을 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를 낸 호넷 전투기는 걸프해역에 있는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서 발진했다.

미군측은 이날 사고가 폭격지점을 잘못 확인한 조종사의 실수 때문인지, 아니면 기기의 오작동 때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유감을 표시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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