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번 세개 가진 장교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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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군번을 세개 가진 장교가 탄생했다. 14일 경북 영천시 3사관학교에서 생도 36기로 임관하는 윤석록(尹晳綠.24)소위가 그 주인공.

대전 대덕대를 졸업한 尹소위는 1996년 신병교육을 마치고 20사단 기계화 보병대대에서 병장(군번 96-73035580)으로 18개월간 복무한 뒤 98년 1월 하사관을 자원했다.

그는 하사관(군번 98-500079)으로 12개월 동안 근무한 뒤 다시 3사관학교에 들어가 이번에 소위(군번 01-10323)계급장을 달게 됐다. 尹소위는 "하사관으로 81㎜ 포반장 임무를 수행하던 당시 부대원들에게 존경받던 대대장과 중대장을 보고 장교가 되고 싶었으나 홀어머니 때문에 한때 망설였다. 하지만 어머니의 권유를 받고 장교의 길을 걷기로 했다" 고 말했다. 외아들인 그는 고3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살아왔다.

영천〓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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