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신권 다음 달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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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이 다음 달 21일(현지시간) 새 100달러짜리 지폐를 선보인다. 미 재무부는 5일 “위조를 막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100달러짜리는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미국 화폐 중 가장 고액권이다. 현재 디자인은 1996년 변경된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신권의 모양은 기존 이미지 틀을 유지하되 위폐 식별 기능을 추가해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면에는 지금처럼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이 새겨진다. 뒷면에도 1776년 토머스 제퍼슨이 독립을 선언한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의 모습, 1955년부터 모든 화폐에 새겨온 국가 모토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는 문구가 그대로 남는다.

미 정부는 2003년부터 화폐 디자인 변경에 들어가 5·10·20·50달러 신권을 잇따라 선보였다. 위폐 식별 기능이 추가되고 1905년 이래 처음으로 뒷면에 컬러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다음 달 100달러짜리까지 교체되면 종전 디자인을 유지하는 지폐는 1달러와, 잘 쓰이지 않는 2달러짜리만 남게 된다.

다음 달 21일 재무부에서 열리는 100달러 신권 공개 행사에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 비밀검찰국(SS)의 마크 설리번 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 화폐의 정식 유통을 앞두고 열리는 이 행사의 목적은 일반인들에게 신권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재무부는 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폐 위조에 맞서기 위해선 일반인들이 화폐에 대해 잘 아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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