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경기부양 위해 황금연휴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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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5일 이상의 대형 연휴를 봄· 가을 두 차례로 늘리되 지역별로 연휴 시기를 달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 수요 창출과 관광 업종의 고용 효과를 극대화해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발상이다. 현재는 ‘골든 위크’라 불리는 4월 말~5월 초순에 일본 전국이 동시에 황금연휴를 즐기고 있다.

3일 열린 국토교통성 관광입국추진본부 분과회의에서 논의된 지역별 연휴제는 구체적으로 일본 열도를 5개 지역으로 구분한 뒤 봄·가을 두 차례씩 순차적으로 연휴를 즐기게 하는 내용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기념일에 관한 법률을 바꿔 ‘국민 기념일’(15일) 중 6일을 휴일에서 제외하는 대신 봄·가을에 월∼수요일 3일씩 연휴를 설정할 계획이다. 봄·가을 두 번씩 토·일요일을 포함한 5일 연휴를 하게 되는 셈이다. 연휴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5월과 10월이 유력하다.

일본에서는 4월 말에서 5월 초에 헌법기념일과 녹색의 날, 어린이 날, 쇼와(昭和)의 날 등 국경일이 몰려 있어 1주일가량 연휴를 즐긴다. 하지만 이 기간에 관광객이 집중돼 도로 정체와 교통·숙박비 상승 등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이 많았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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